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각 교단장들이 남은 한 해 동안 한국교회가 함께 실천해야 할 방안을 함께 모색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들은 종교개혁 499주년을 기념하며 한국교회의 부패한 모습을 청산하고, 새로운 개혁을 위해 다 함께 기도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각 교단장들이 남은 한 해 동안 한국교회가 함께 실천해야 할 방안을 함께 모색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뉴스미션

 종교개혁 500주년 1년 앞둔 한국교회…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김경원 목사, 이하 한목협)는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중앙루터교회에서 '종교개혁 499주년 기념예배'를 열었다. 예배에는 한목협 명예회장 손인웅 목사를 비롯해 기독교한국루터회 김철환 총회장, 기독교한국침례회 유관재 총회장 등 각 교단의 교단장과 부교단장, 총무들이 참석했다.
 
말씀을 전한 최부옥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 직전총회장)는 한국교회가 아브라함의 진정한 후손임을 나타낼 수 있도록, 오직 말씀과 믿음으로 나아가야 함을 강조했다.
 
최부옥 목사는 "우리가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세상 사람들에게 아브라함 후손의 모습을 보여줬는지 되돌아 봐야 한다"며 "만약 그렇지 않다면 예수님과 아브라함의 영성을 따라가자"고 말했다.
 
이어 "종교개혁 500주년 행사가 진행될 때도 목회자들이 바라만 보지 말고 무너져 버린 한국교회를 세우기 위해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이 선택한 개혁을 쫓아야 한다"고 전했다.
 
각 교단의 교단장들과 부교단장들이 500주년을 앞둔 한국교회를 향한 방안을 함께 나누는 시간도 마련됐다.
 
김철환 총회장은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란 말씀처럼 한국교회가 도덕적과 윤리적으로 거룩해지길 바란다"며 "한국교회에 거룩의 물결이 되살아 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관재 총회장은 "기득권은 누리는 것 보다 포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교회는 주어진 기득권을 포기하고 본질을 향해 함께 고민해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날 예배에선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과거 외형중심과 성공 지상주의, 성장 지향적인 교회관을 탈피하고 성령 안에서 하나 되는 교회를 만들어 나가자는 내용의 7가지 청원서가 발표됐다.
 
청원서에는 목회자들에게 △십자가와 부활의 참된 복음을 선포할 것 △건강한 영적 공동체를 형성할 것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건강한 교회를 세울 것 △소외된 자를 십자가 사랑으로 돌볼 것 등을 요청하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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