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의 개혁을 논의하는 포럼이 개최됐다. 이날 포럼에서는 한국교회 개혁을 위해 ‘목회자 영성 회복’, ‘교회의 본질 회복’, ‘온전한 신학교육의 회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교회 개혁을 위한 개혁주의 생명신학 포럼이 열렸다. 발제자들은 신학교와 목회자, 교회가 모두 신앙의 본질로 돌아가야한다고 입을 모았다.ⓒ뉴스미션

“세상의 것 버리고 하나님 나라 추구하는 신앙 필요”
 
개혁주의 생명신학과 한국교회의 개혁과제를 위한 제9회 개혁주의생명신학 포럼이 24일 오전 9시 30분 충남 천안 백석대학교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한 해 앞두고 한국교회의 근본적인 개혁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발제자로는 백석대학교 설립자 장종현 목사, 한국중앙교회 임석순 목사, 백석대 민경배 교수 등이 나섰다.
 
‘종교개혁 500주년과 개혁주의 생명신학 실천’을 주제로 발표한 임석순 목사는 “한국교회는 1970~80년대 급격한 성장기를 지나 90년대 후반기부터 정체기와 침체기, 쇠퇴기를 걷고 있다”며 “교회의 재부흥을 위해 한국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목표가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목사는 이를 위해 “한국교회가 세상의 것을 버리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세상인 목적을 갖고 살아간다면 불평과 불만을 일삼았던 광야의 출애굽 백성들처럼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하나님은 때때로 세상에서의 명예와 물질 등을 우리에게서 모두 앗아가실 때가 있다”며 “성도 수, 교회 수 등 눈에 보이는 것에만 집중해서는 한국교회의 진정한 개혁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임 목사는 “한국교회 개혁을 위해 우리가 목표로 삼아야 할 것은 결국 세상에서의 성공이 아니라 내가 거룩해지고 경건해지는 것”이라며 “물질, 건강 등 모든 것을 잃었음에도 복음을 전했던 사도바울처럼, 어떠한 상황에서도 하나님 나라를 바라며 살아가는 정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진정한 개혁, 신학교, 목회자, 교회 본질 회복이 우선”
 
개혁주의 생명신학과 한국교회 개혁과제를 주제로 기고문을 발표한 장종현 목사는 △신학교의 본질 회복 △목회자의 영적 지도력 회복 △성경에 기초한 교회의 본질 회복을 강조했다.
 
장종현 목사는 “오늘날 신학교에서 가르치는 신학은 지식적인 부분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생명을 살리는 부분을 간과하는 면이 있다”며 “신학교육이 복음의 영향력을 회복하고 기도운동과 회개운동을 통해 성령 충만한 목회자를 배출해낼 수 있어야 기본적인 개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교회가 사회적 지탄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목회자들이 영적 지도력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라며 “신앙운동과 신학회복운동, 회개용서운동, 영적생명운동, 기도와 성령운동 등 기본적인 영성훈련을 지속해야만 목회자의 영적 지도력이 회복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장 목사는 또 “오늘날 교회가 본질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일에만 초점을 두고 있다“며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가 진정으로 개혁되기 위해서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예수 중심의 교회, 영적 생명 중심의 교회, 기도 중심의 교회, 성령 중심의 교회로 돌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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