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은 이라크 정부가 이끄는 연합군은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과 인근 도시 탈환 작전 결과, 고대 아시리아의 수도 니네베 지역의 두 마을이 이슬람 무장단체 IS의 손아귀에서 벗어났다고 밝혔다.
 
이번에 해방된 도시 바르텔라는 수백 가구의 크리스천이 밀집된 곳이었다. 이 지역의 바샤르 와르다 주교는 “고향을 등진 수만 명의 크리스천이 고향으로 다시 돌아가 자유롭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찾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해방된 첫날 교회에 모여 촛불집회를 개최하며, 크리스천 마을의 탈환을 축하했다. 빠른 시일 내에 니네베 지역 전역이 해방되길 염원한다”고 말했다.
 
2014년 IS가 니네베 지역을 장악하기 전, 이 곳의 크리스천 인구는 약 12,500명에 달했다. IS 집권 후 끔찍한 크리스천 박해에 지역 크리스천은 다른 도시로 대피할 수 밖에 없었다.
 
이라크 크리스천에게 이번 작전은 커다란 의미를 가진다. 수개월째 탈환 작전을 계획해 온 연합군의 이번 성공은 지역 크리스천에게 고향으로 돌아가 신앙생활을 포함한 일상생활을 영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기 때문이다.
 
도시 탈환 소식을 들은 지역 주민들은 탈환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주변의 다른 크리스천 밀집 지역도 자유를 찾게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와르다 주교는 니네베 지역에서 탈출한 이라크 시민을 위한 인도주의 활동을 지속해 왔다고 알려졌다. 크리스천이 정착한 지역의 교회를 활용해 약 26곳의 간이 캠프를 운영하며 3,600 가구가 넘는 크리스천에게 기본적인 의식주를 제공해왔다.
 
와르다 주교는 “캠프에서 생활하는 3,600 가구의 크리스천 가족을 위해 임차료만 매달 미화 360,000불 (한화 약 4억 1만원)을 지불해 왔다. 연합군의 탈환 작전으로 현재 캠프에서 생활하는 크리스천 가족의 수는 1,200 가구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캠프는 고향을 등진 크리스천 이라크에게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할 수 있는 공간 제공을 목표로 운영됐다. 미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들이 이라크 정부에게 원조를 제공했지만, 교회에는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없었다”고 전하며 “국제사회가 여전히 심각한 박해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이라크 크리스천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도움을 주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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