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교단 분열의 아픔을 겪었던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수호 측, 신임총회장 양치호 목사) 제51회 총회가 19일 용인 골드훼미리콘도에서 개회했다. 신임총회장으로 추대된 양치호 목사는 “숫자는 적지만, 복음의 순수함을 잃지 않는 건강한 교단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예장대신(수호) 총회가 제51회 정기총회에서 신임총회장으로 양치호 목사를 추대했다. 양치호 신임총회장은 작지만 순수하고 건강한 교단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뉴스미션

전광훈 목사 '제49회기 총회장 당선' 무효 결의

‘하나님 마음에 합한 총회’를 주제로 19일 개회한 이번 총회에는 총 336명 중 198명의 총회대의원이 모였다.
 
총회 첫째 날 열린 임원선거에서는 지난 1년간 부총회장으로 교단을 섬긴 양치호 목사가 신임총회장으로 추대됐다.
 
양치호 신임총회장은 “오늘날 한국교회가 지탄의 대상이 된 것은 존경할만한 목회자, 존경할만한 교단이 없기 때문”이라며 “우리 대신 교단이 작지만 건강한 교단이 되는데 일조하는 총회장이 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양 신임총회장은 이어 “복음의 순수함을 잃지 않는 것이 목회자와 교단이 지녀야 할 가장 큰 덕목”이라며 “총회장에게 주어지는 모든 권한으로 교단 내 허례허식, 체면, 과시문화를 꼭 없애고 싶다”고 덧붙였다.
 
특히 △총회 업무의 효율성 △총회 재정 투명성 △신학교육 강화 △개혁파 정통을 따르는 교단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부총회장으로는 지난해 총회 서기로 사역했던 김동성 목사가 총무는 조강신 목사가 박수로 추대됐다.
 
대신(수호)총회는 지난해 구 백석과의 통합 추진에 앞장섰던 전광훈 목사의 총회장 당선을 무효처리했다.
 
총회는 전광훈 목사가 총회장에 피선되는 조건으로 총회 발전기금을 납부하기로 약정했지만, 임기를 마칠 때까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전 목사의 총회장 당선을 무효화 하는 것으로 결의했다.
 
한편 백석과의 통합 과정에서 내홍을 겪었던 대신(수호)총회는 지난해 제50회 총회에서 ‘법률자문팀’을 구성하고 통합결의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법률자문팀은 통합결의무효 소송과 함께 ‘대신’에 대한 명칭사용금지가처분 신청도 함께 제기했지만, 이를 취하하고 통합결의무효확인 소송에 집중하기로 했다. 마지막 변론기일은 내달 21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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